당신의 성격은 좋은가 나쁜가?
성격은 ‘환경 조건들과 시간이 지남에 따라 행동 특성들에 비교적 일관되게 나타나는 개인의 독특한 심리적 자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성격은 하루아침에 갑자기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개인이 자라면서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서서히 이루어진 것이다. 때문에 성격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서 점차 더욱 견고하게 형성되어 간다. 그러므로 내향적인 당신이 정반대의 사람으로 바뀌는 것은 고목에 새순이 돋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설사 바뀐다 하더라도 당신의 나이에 맞먹는 세월이 걸릴 것이다. 또 하나 주의할 것이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누구는 성격이 좋다” “누구는 성격이 나쁘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사실 성격에는 좋고 나쁜 것이 없다. 남자가 내향적이라 해서 성격이 나쁘고, 여자가 외향적이라 해서 성격이 나쁜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성격은 개인이 긴 세월 동안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룩한 개인의 특성일 뿐, 평가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사람이 나와 잘 맞아서 “성격이 좋다”라고 일상적으로 표현하겠지만, 좋고 나쁨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의 격이라 할 수 있는 인격이다. 성격은 인격이 아니다. - 유쾌한 심리학 2, 박지영 지움, 파파에, 2006 참고문헌
걸음을 보면 성격이 보인다.
일반적으로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을 대충 파악할 수 있다. 먼저 다음 걸음걸이와 그 사람의 성격을 한번 생각해 보자. 1. 보폭이 넓고 팔을 자유롭게 힘차게 흔들면서 걷는 활보 형. 2. 머리를 내밀고 어깨를 늘어뜨리며 질질 끌면서 걷는 형. 3. 찰리 채플린처럼 몸을 이쪽저쪽으로 흔들며 걷는 오리걸음 형. 4. 보폭이 좁고 무겁게 걷는 형. 5. 하이힐을 신은 여성이 걷는 걸음걸이로, 보폭이 좁고 점잔 빼며 걷는 형. 6. 패션모델의 걸음걸이로, 엉덩이를 흔들며 뽐내며 걷는 형. 이 질문은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에서 한 연구인데, 걷는 모습만 봐도 그 사람의 성격과 기분, 성별은 물론 거주지까지 알 수 있다고 한다. 위 걸음걸이와 아래의 성격을 한번 연결해 보자. a. 자신감이 넘치고 독립심이 강한 성격. b. 순종적인 사람이거나 기분이 우울하고 힘이 없을 때 걷는 스타일. c. 추진력이 강하고 장난꾸러기 같은 성향이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호감을 갖는 스타일. d. 순종적이고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지 못하며 욕구불만적인 성격. e. 순종적이고 소심하며 자신이 없을 때의 걸음. f. 무관심하며 매정한 성격을 가진 사람. 그 대학에서 규정한 각 문제의 정답은 문제의 순서와 같다. 즉 1번 문항 걸음걸이의 성격은 a이며, 2번 걸음걸이의 성격은 b이다. 3-c, 4-d, 5-e, 6-f이다. 이것은 우리가 어느 정도 예상 볼 수 있는 결과이다. 그러나 이 연구는 성격 때문에 걸음걸이가 그렇게 되었는지 거꾸로 걸음걸이 때문에 성격이 그렇게 되었는지는 보여주고 있지 않다(이러한 인과관계는 성격에서의 문제만은 아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우리는 보통 어떤 사람의 행동을 보고 성격을 짐작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자정이 넘은 시각의 도심에서 택시를 잡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이때 어떤 사람이 맨 정신으로 도로를 뛰쳐나가 택시를 잡으면 근 상당히 적극적인 사람이라고 평가하기 쉽다. 대신 인도에서 택시를 기다리면 대개는 소극적인 사람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문제는 남는다. 그것은 그 사람의 성격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성격의 원뜻이
가면이듯이 어떤 사람의 성격이 어떻다 하더라도 항상 그러라는 법은 없다. 그날따라 기분이 침울해서 힘없이 걸었을 수도, 뭔가 기분이 좋은 일이 있어 뽐내면서 걸었을 수도 있다. 평소에는 법규를 잘 지키는 사람이라도 개인적으로 급한 사정이 생기면 언제든지 택시를 잡기 위해 도로 한가운데로 뛰쳐나갈 수도 있다. 즉 성격은 행동 특성들에 비교적 일관되게 나타나는 개인의 독특한 심리적 자질이지만, 그날그날의 기분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 - 유쾌한 심리학 2, 박지영 지움, 파파에, 2006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