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 '그릇'과 '숟가락' 크기부터 작은 것으로 바꿔야 하는 이유
날씬한 몸매를 원하는 사람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거의 실패 없이 ‘먹는 양을 줄일 수 있는’ 마법 같은 다이어트 방법이다. 그게 뭐냐고? 방법은 간단하다. 지금 당장 평소보다 작은 밥공기, 작은 숟가락, 작은 컵으로 바꾸자. 식기를 새로 장만하려면 돈은 들겠지만 오랫동안 꿈꾸어왔던 날씬한 몸매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절대로 밑지는 장사가 아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앤드루 B. 가이어 교수와 연구팀은 흔히 ‘초코볼’이라고 부르는 알 형태의 초콜릿을 담은 그릇을 실험참여자 앞에 두고 “자, 원하는 만큼 맘껏 드세요”라고 권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에서는 그릇 옆에 두는 숟가락 크기를 바꾸었다. 어떤 그룹에서는 수프용 조그만 숟가락을 제공했고, 다른 그룹에는 수프용 숟가락의 4배 크기의 서빙용 숟가락을 제공했다. “원하는 만큼 마음껏 드세요”라는 지시는 모두 같았다.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4배 더 큰 숟가락을 받은 그룹은 작은 수프용 숟가락을 받은 그룹보다 평균 2배 더 많은 초콜릿을 먹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살을 빼고 싶다면 최대한 작은 식기와 그릇을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작은 크기의 식기로 밥을 먹으면 자신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먹은 양이 줄어든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015년부터 2016년에 걸쳐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열 명 중 거의 네 명이 ‘비만’으로 분류된다. 왜 미국에 유독 뚱뚱한 사람이 많을까? (슈퍼사이즈 미)라는 영화의 메시지처럼 미국에 빅사이즈 상품이 많기 때문일 수도 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요구르트는 8온스(약 227g) 용량이 기본인데, 프랑스에서는 5온스(약 142g) 용량이 일반적이다. 그렇다고 프랑스인이 요구르트를 한꺼번에 두통을 먹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들 역시 다른 나라 사람처럼 한 번에 한 통이면 충분하다. 이것이 바로 미국 프랑스에 비만 인구가 훨씬 적은 주요한 이유 중 하나다. 참고로, 일본에서 일반적으로 팔리는 요구르트는 대체로 80~120그램이다. 프랑스 보다 더 더 적은 양인 셈이다. 그래서 일본에 날씬한 사람이 많은가 보다(우리나라는 65~100그램으로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다. 옮긴 이) 산해진미가 상다리가 휘도록 한 상 가득 차려져 있는데 수저를 내려놓아야 한다면 고문이 따로 없다. 인간은 자제심을 그 정도로 발휘할 수 없는 생물이다. 작은 수저와 그릇으로 식사하는 습관으로 바꾸고 몸에 배게 하면 억지로 참지 않고 자연스럽게 식사량을 줄일 수 있어 몸무게를 조절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8가지 심리실험,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서수지 옮김, 주노 그림, 사람과 나무사이, 2020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