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사람이 이긴다.
스물네 살의 평범한 미국인 존슨은 어머니의 가구를 저당 잡히고 마련한 500달러의 자금으로 작은 출판사를 차렸다. 그가 자신의 출판사 이름으로 창간한 첫 번째 잡지는 「니그로 다이제스트」였다. 발행량을 늘리기 위해 그는 잡지 지면에 ‘내가 만일 흑인이라면’이라는 제목의 코너를 신설해서 백인들이 흑인의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내용으로 칼럼을 기고하도록 했다. 특이하면서도 대담한 시도였다. 존슨의 생각에는 루스벨트 대통령의 아내인 앨레노어 영부인에게 곧장 편지를 썼다. 영부인은 너무 바빠서 칼럼을 쓸 시간이 없다고 답장을 보내왔다. 존슨은 일단 앨레노어 여사가 시간이 없어서 그렇지 늘 마음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끈질기게 매달려보기로 결심했다. 한 달 후 존슨은 영부인에게 또 한 통의 편지를 부쳤다. 이번에도 역시 바쁘다는 답장만 날아왔다. 그는 그 후 매달 한 번씩 편지를 보냈다. 그러나 매번 시간적으로 전혀 여유가 없다는 대답만 되풀이될 뿐이었다. 그래도 존슨은 포기하지 않았다. 언젠가는 영부인도 시간이 날 때가 있을 거라 믿었다. 어느 날 존슨은 신문에서 앨레노어 여사가 시카고에서 연설을 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우연히 발견했다. 이 기회를 놓칠 리 없는 그는 그녀에게 전보를 쳐서 시카고를 방문했을 때 「니그로 다이제스트」에 기고를 해줄 의향이 있는지를 물었다. 마침내 존슨의 끈기와 인내심에 감동한 앨레노어 여사는 결국 칼럼을 써서 보내왔다. 영부인의 칼럼이 실리면서 「니그로 다이제스트」의 발행량은 한 달 만에 5만 부에서 15만 부로 껑충 뛰었다. 이일을 계기로 존슨의 출판 사업도 쾌속질주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흑인 출판업계의 선두주자로 거듭난 존슨은 훗날 자신의 출판사를 미국 최고 기업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무슨 일을 하든지 시종일관 초심을 유지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힘들다고 중도하차하지 마라. 포기하면 성공의 문은 영원히 열리지 않는다.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좌절감이 밀려들 때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 계속해서 자신을 다독거려라. - 성공하고 싶을 때 일하기 싫을 때 읽는 책, 바이취엔전, 강경이 옮김, 도서출판 주변의 길 & 새론북스, 2007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