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는 도리를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리며, 소인은 옳게 하지도 않고 요행을 바란다
“제 할 바를 잘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 이 말은 주어진 장소에서 주어진 책임만을 생각하고 다른 일은 염두에 두지 않으며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하늘의 뜻에 맡긴다는 의미다. 만약 지금 기업의 과장이라고 하자. 과장일 때는 과장의 책무에 전력을 기울인다. 이 일은 완수하면 점수가 올라간다든가 잘하면 부장으로 발탁될 수도 있다고 기대하기 때문에 쓸데없는 생각은 일체 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할 도리를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리는’ 생활방식이야말로 군자의 삶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생활방식을 두고 군자의 삶이라 한다. 이렇게 살 수만 있다면 일의 성과도 올리고 주의의 신뢰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또 하나, “험하게 하고 행운을 기대한다.”하는 말은 위험한 일에 손을 뻗은 다음 행운을 기대한다는 의미다. 일확천금을 노리고 노름에 빠지는 일이 그 한 예라 할 수 있다. 소인, 즉 어리석은 사람들은 긍정적인 측면만을 생각하면서 험하게 하고 행운을 기대하는 쪽으로 기울기 쉽다.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행운’이 따르기란 극히 희박하다. 오히려 손에 넣어도 대부분 오래가지 못한다. 그런데도 어느 시대에나 ‘불 속으로 뛰어드는 나방’들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어쩌면’이라는 유혹에 지기 때문이다. 바로 이 점이 인간의 약한 부분 중 하나다. 근래 들어 주가가 불안정한 가운데 내가 아는 경영자도 상당히 손해를 본 듯하다. 언젠가 함께 운동하던 중에 “역시 본업에 충실한 게 최고야.”라고 중얼거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 친구 이외에도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다. 주식을 하지 말라는 소리가 아니다. 자금에 여유가 있으면 위험 분산을 위해서 주식투자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책 없이 빠져들어 행운을 기대하다 보면 언젠가는 파산을 면하기가 어렵다. 경영만이 아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도박처럼 행운을 기대한다면 제대로 된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 힘들더라도 눈앞의 산을 하나씩 착실히 넘어갈 때 비로소 밝은 장래를 기대할 수 있다. - 인생수업, 모리야 히로시 지음, 지세현 옮김, ㈜시아컨텐츠그룹, 2022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