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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배려할 사람

by santa-01 2023. 11. 20.

손님
손님

 

가장 먼저 배려할 사람

단골의 매력은 덤에 있습니다. 다른 손님 모르게 찌개 밑에 슬쩍 깔아주는 도톰한 목살, 메뉴에는 없지만 내 식성을 고려한 누룽지 후식 서비스, 이마의 열을 짚어보며 가족의 안부를 묻는 동네 의사의 푸근함, 샴푸를 하며 간단한 두피 마사지를 겸해주는 미용실 직원의 세심한 손길 등은 분명 단골만이 누릴 수 있는 호사입니다. 단골이라는 개념은 주인과 손님 모두의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오래된 단골 가게가 즐비한 마을공동체가 현재와 같은 위험 사회의 적절한 대안일 수 있다는 사회학적 진단은 그래서 심리적으로도 더없이 타당하게 느껴집니다. ‘20%의 단골손님이 80%의 매출을 책임진다는 마케팅 법칙을 들먹이지 않아도 장사의 성패가 단골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은 이젠 상식에 속합니다. 더 친절하고 더 상냥하고 더 먼저 배려하기 등은 단골손님에 대한 일종의 덤입니다. 심리적인 측면에서 나에게 있어 나만큼 오래된 단골은 없지 않나요? 그러므로 가장 먼저 배려하고 환하게 웃어주고 안부를 물어주어야 할 내 최대의 단골은 나일 수밖에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가장 중요한 단골에게 주는 당신의 덤은 무엇인지요............? - 홀가분, 정혜신·이명수 글, 전용성 그림, 해냄,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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