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는 태초부터 차이가 있었다.
남자는 마음 속에 말을 남기고, 여자는 말속에 마음을 남긴다. - 남자는 모르는 것도 아는 체하고, 여자는 아는 것도 모르는 체한다. - 남자는 마음에 먹은 말을 하고, 여자는 마음에 떠오른 말을 한다. - 남자는 꼭 알아두어야 할 일을 너무 모르고, 여자는 모를수록 좋은 일을 너무 많이 안다. - 남자의 “사랑해”는 “현재는”이라는 단어가 생략된 것이고, 여자의 “사랑해”는 “당신이 사랑하는 한”이라는 단어가 생략된 것이다. 남자와 여자의 행동의 차이가 인터넷에 떠도는 유머다. 이전에는 기껏해야 ‘남자는 누드에 약하고, 여자는 무드에 약하다’ 정도였지만 지금은 위와 같은 다양한 유머가 돌아다니고 있다. 그러면 왜 이러한 남녀 간 행동의 차이가 나타나게 되었을까? - 유쾌한 심리학 2, 박지영 지움, 파파에, 2006 참고문헌
“밥 묵 나”, “아는?”, “자자!”
먼 옛날, 사냥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서 남성들은 그날의 먹잇감을 정하고, 사냥할 곳을 정해서, 역할을 분담해야 했다. 사냥감에 따라서 사냥할 장소와 각자의 역할이 서로 달랐기 때문에 설사 사냥 가는 길에 또 다른 매혹적인 사냥감이 있다 하더라도 대의(?)를 위해 그냥 지나칠 일도 많았을 것이다. 계획과 달라지면 위험에 처할 가능성도 높았기 때문이다. 사냥 과정에서도 남성들은 작전 지시 이외의 말은 별로 하지 않았을 것이다. 불필요한 말은 사냥감이 눈치채고 도망가게 하거나 오히려 사냥감에게 ‘적발’되어 자신들에게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대에서도 남자들은 목적 달성에 필요하지 않으면 말을 별로 하지 않는다. 경상도 출신 가장이 퇴근했을 때 집에서 하는 말은 다음의 단 세 마디라고 한다. “밥 묵 나”, “아는?”, “자자!” 하지만 여성들의 경우는 달랐다. 그날 사과를 딸 것인지 딸기를 딸 것인지, 누가 무엇을 따야 하는지 각자의 역할도 없었다. 무엇보다 그들의 일은 사냥에 비해 위험부담이 없었다. 오늘 사과를 많이 따야겠다고 생각했더라도 사과를 따라가는 길에 딸기가 많으면 이것을 죄다 따왔다. 채집한 과일이나 곡식은 많이 있으면 그만이었다. 채집을 하면서 여성들은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서로 이야기를 많이 했을 것이다. 채집이라는 행동과 관계가 있든 없든 무료함을 달랠 수 있다면 어떤 화제도 상관없었을 것이다. 이런 습성은 현대인에게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성들은 친구에게 뚜렷한 목적 없이 전화를 걸어 긴 시간 통화하기도 하고, 용건이 있더라도 그것만 말하고 바로 전화를 끊는 법이 거의 없다. 용건을 꺼내기 전에 서로의 안부를 물어야 하고, 공통으로 아는 친구의 소식도 말하고, 엊그제 본 TV 드라마 내용도 이야기한 뒤에야 비로소 전화를 건 용건이 나온다. 그래서 휴대폰 회사에서는 여렵사리 3명의 남성 고객을 유치하는 대신 그 절반의 노력으로 여성 고객 한 명을 유치하는 것이 더 이득이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 유쾌한 심리학 2, 박지영 지움, 파파에, 2006 참고문헌
‘전쟁놀이 VS 소꿉놀이’.
영국의 한 여론 조사기관이 3,515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하여 이혼 시 남녀가 부부의 공동재판을 나눌 때 가져가고 싶은 것을 조사했다. 그 결과 여성은 애완동물, 가족과 함께 살던 집, 앨범 등을 가져가고 싶어 하는 반면, 남성은 자동차, 노트북 컴퓨터, 디지털카메라, CD와 DVD를 계속 소유하고 싶어 했다. 이러한 행동이 진화를 거듭하면서 현대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지향점이 잘라지게 되었다. 남자는 목적지향이고 여자는 관계지향이라는 것이다. 위의 상황에서도 남자는 당장 자기의 일이나 생활에 필요한 것을 챙겨가고 싶어 하지만, 여자는 자신의 기업과 감정이 녹아 있는 물건을 챙기고 싶어 함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을 관찰해 봐도 남자아이들은 운동경기나 전쟁놀이 등 승부가 있는 놀이를 좋아하는 반면, 여자아이들은 소꿉놀이 같은 승부 없이 다정하게 어울려 노는 것을 즐긴다. 이것은 나이가 들어서도 지속된다. 남성은 조직 속에서도 지위를 얻으려 노력하고, 여성은 조직 내에서 협동하는 경향이 강하다. 또, 운전만 하더라도 남는 빨리 목적지에 도달하는 데에 목표를 두지만, 여자는 안전하게 가는 데에 목표를 둔다는 연구도 있다. 뿐만 아니라 이혼이나 별거 후에 자살할 가능성은 남자가 여자보다 2.5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이것도 사회적인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이 남녀 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남자는 그다지 깊지 않은 반면, 여자는 감정을 서로 나눌 사람을 친구로 사귀기 때문에 정신적인 관계가 깊다는 것이다. - 유쾌한 심리학 2, 박지영 지움, 파파에, 2006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