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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친구 때문에 제가 불행해요” <비교하는 말투만 없어도 자존감이 살아난다 : 이웃 효과>

by santa-01 2023. 11. 3.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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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친구 때문에 제가 불행해요

<비교하는 말투만 없어도 자존감이 살아난다 : 이웃 효과>

 

강사 일을 시작할 때 사귄 친구가 있다. 나와 마찬가지로 그녀도 전업주부에서 탈출해 강사로 제2의 인생을 펼치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는 시작부터 남달랐다. 스튜어디스 출신이다 보니 외모도 출중하고 언변도 뛰어났다. 그녀를 원하는 곳이 하루가 다르게 늘었다. 당신 나는 지방에서 한 달에 강의 몇 건을 할까 말까한 상태였고, 초반에는 강의에 대한 호응도 그리 좋지 않아 늘 불안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를 만나는 게 왠지 어색해졌다. 나도 모르게 이런 말이 종종 튀어나왔다. “넌 이제 스타 강사 다 됐네. 근데 나는 이게 뭐냐.” “역시 나랑 다르다. 날씬해서 그런지 옷태도 정말 이쁘네.” 그 친구를 만나면 나도 모르게 매번 비교하는 말을 하고 있었다. 나는 점점 더 내 처지를 불평하게 됐고, 어느 순간부터는 만남 자체를 꺼리게 됐다. 시간이 흘러 지금은 나 역시 사람들이 말하는 이른바 스타 강사가 되었다. 하지만 그때 당신 나는 끊임없이 그녀와 나를 비교하고, 그것을 말로 규정함으로써 스스로 행복을 갉아먹었다. 이는 이웃 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 이웃의 재산, 소비 수준, 사회적 지위 등에 비추어 자신을 평가하는 경향을 말한다. 일명 존스네 따라 하기. 미국의 시사만화 존스네 따라 하기에는 사람들의 비교 심리를 꼬집는 이야기가 나온다. 자동차 없이도 멀쩡하게 잘 살던 사람이 존스네가 자동차를 사면 상대적 박탈감이 생겨 자신도 자동차를 사게 된다. 존스네가 중형차로 바꾸면 자신들도 중형차로 바꿔야 직성이 풀린다. 이렇듯 이웃들은 존스네가 하는 걸 까라 하지 못하면 박탈감이 들고 왠지 불안해졌다. 폴 크루그먼은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경제학자로 학문적 업적, 사회적 명망, 경제 소득 등 어느 면에서도 남부러울 게 없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라면 당연히 행복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는 불행하다고 말하면서 그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나의 정서적 준거 그룹은 내 세대의 가장 성공적인 경제학자들로 이루어져 있고, 나는 그 소수 안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무슨 뜻일까. 그는 최고의 경제학자가 되었지만 자신의 이웃, 즉 세계적인 경제 석학들과 본인을 비교하기 때문에 스스로를 낮게 평가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 결과 불행을 피할 수 없었다. 이처럼 사람들은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하려는 성향을 갖고 있다. 특히 관계가 먼 사람보다 가까운 이들과 비교하려는 경향이 더 크다. 하지만 비교를 하자고 덤벼들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 누군가보다 어떤 점에서는 반드시 부족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이런 비교 성향은 사람이라면 피할 수 없는 본능이다. 하지만 이를 적절히 제어하지 못하면 불행을 초래하고, 관계 역시 파탄으로 이어진다. 저널리스트 헨리 루이스 멘켄은 부자란 동서보다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만큼 가까이 있는 비교 대상보다 자신이 조금이라도 나아야 만족한다는 의미다. 여기에는 질투심이라는 것이 섞여 있게 마련. 그래서 누구보다 가까운 혈육이나 절친이 늘 경쟁의 대상이 되고 먼 관계에 있는 사람보다 금이 가기 더 쉬운 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생각해 보자 남과 나를 끊임없이 비교하는 말을 해서 스스로에게 불행을 심어줄 필요가 있을까? 내게 없는 것을 가진 친구와 이웃을 시기하고 질투함으로써 관계를 망치는 게 정말 우리가 원하는 걸까? 자신의 말버릇을 한번 점검해 보자. 무의식 중에라도 남과 비교하는 말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갖지 못한 건 잊고,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면 어떨까? 진정한 자신감과 행복은 우리가 가진 것에서 오는 게 아니라 우리 마음에서 온다. - 웃으면서 할 말 다하는 사람들의 비밀, 오수향 지음, 이러스북, 2018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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