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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 좋아, 이번엔 너, 꼭 될 거 같아!” <따뜻한 말 한마디의 힘 : 플라시보 효과>

by santa-01 2023. 11. 4.

플라시보 효과
플라시보 효과

 

느낌이 좋아, 이번엔 너, 꼭 될 거 같아!”

<따뜻한 말 한마디의 힘 : 플라시보 효과>

엄마 손은 약~~ ~~.” 신기하게도 엄마가 이 말을 하면서 아픈 배를 쓱쓱 문질러 주면 언제 그랬냐는 듯 고통이 싹 사라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대체 어떤 마법이 있는 걸까? 단지 우연인 걸까? 아니면 착각인 걸까? 엄마 손이 약손이 되는 데는 의학적인 메커니즘이 있다. 바로 플라시보 효과. 환자에게 아무런 효과가 없는 가짜 약을 진자 약이라고 속여 먹이면 실제로 병세가 호전되는 현상을 가리켜 플라시보 효과’, 위약효과라고 말한다. 1957년 심리학자 브루노 클로퍼가 그 효과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 병원에서 말기 임파선 암에 걸린 환자가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암에 좋은 신약이 개발되었다는 뉴스가 나왔고, 방송과 신문에서는 이렇게 대서특필했다. “이제 암은 정복되었습니다. 암은 감기나 마찬가지입니다!” 병사에 누워 뉴스를 보던 말기 임파선 환자 역시 이 소식을 접했다. 힘없이 실눈을 뜬 채 뉴스를 보던 그의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의사들은 그 신약의 효과가 과장되었음을 알고 있었고 이 환자에게 그다지 효과가 없을 거라 판단했다. 하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신약을 투여했다. 그러곤 환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신약 잘 아시죠? 방송에 나온 그 약입니다. 이 약으로 치료를 해보겠습니다.” 의사들은 별다른 기대감 없이 약을 투여했다. 그런데 며칠이 흐른 후 의사들은 깜짝 놀랐다. “이건 기적이야. 암이 이렇게 줄어들 수 있다니.” 환자의 상태가 급속도로 호전된 걸 확인한 의사들은 신약이 보여준 놀라운 효과를 믿을 수 없었다. 그러고 며칠 후 TV에서 신약에 대한 정정 뉴스가 나왔다. “이 신약에 대한 효과는 과장되었습니다. 실제로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환자 역시 이 소식을 접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은 또 일어났다. 이때부터 환자의 병세가 악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브루노 클로퍼는 환자의 기대에 따라 병세가 달라질 수 있음을 연구를 통해 밝혀냈다. 재미있게도 플라시보 효과는 특히 정치에서 자주 활용된다. 정치인이 온갖 화려한 수사법을 활용해 자신을 실제와 다른 모습으로 포장하는 것을 플라시보 정치, 유사 정치라고 한다. 대표적으로 미국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을 들 수 있다. 그는 교육 예산을 줄이는 정책을 추진했지만, 학교에 찾아가서는 교사와 학생들과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며 이렇게 말했다. “불편한 점이 있으면 무엇이든 말하세요. 내가 앞장서서 학교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교육을 위해 고심하고 노력하는 정치인 이미지를 만들어 낸 것이다. 플라시보 효과는 회사네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혹은 부하 직원이 상사에게 어려운 제안을 해야 한다면, 구구한 설명이나 변명 대신 플라시보 효과를 활용해 보자. 확고한 자신감으로 무장한 뒤 상대가 기대심리를 품을 수 있도록 말하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간편하고 현실적이라 실행하기 쉽습니다. 이대로만 잘 따라 한다면 분명 여러분 업무에도 도움이 될 겁니다.” “제가 제안하는 안 건을 받아들여 실행하신다면, 다음 분기부터는 분명 이익률이 높아질 겁니다. 회사 경영에 막대한 이득이 생기는 기회를 포기하실 건가요?” ‘플라시보 소비라는 새로운 용어가 생겨났다. ‘가심비라는 말과 유사하게 다소 비싸더라도 마음의 위안과 안정을 얻는 소비를 하는 것을 말한다. 그만큼 지금 우리는 플라시보 효과를 간절히 원한다. “조금만 더 힘내세요. 다음 분기에는 우리 팀이 반드시 좋은 성과를 거둘 겁니다.” “너 이번 다이어트는 정말 성공할 거 같은데? 느낌이 그래.” 플라시보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따뜻한 말 한마디의 힘을 발휘할 때다. 때론 믿음과 희망이 결과를 바꾸기도 한다. - 웃으면서 할 말 다하는 사람들의 비밀, 오수향 지음, 이러스북, 2018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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